54기 꿈집단 후기

두번의 집단 과정 중에 꿈집단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집단을 하면서 힘들때가 많았기에 꿈을 할때는 망설였던 마음이 더 컸었다. 그러다 장소가 원주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비극이 시작되었던 장소에서 그 비극을 마주하게 되면 무슨일이든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두려움도 있었다. 

꿈을 가기까지 가지 않을 이유들이 수도 없이 생겨났지만 그것들을 뒤로한채 그곳을 향하여 달려갔다. 

생각했던 거와 달리 편안한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늦게 참여한게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전부터 알던 장소와 친구들 같았다. 

나의 그림자와 직면한다는게 무척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과정에서 알게된 게 더 많아서 재미있기도 했다. 

그동안 꿈과도 얼마나 멀어져 있었는지도 알게되면서 나를 챙기지 못함에 미안함과 속상함도 일어났다. 무수히 마음을 보내고 이야기를 걸었지만 답이 오지 않아 속상한 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돌아와서 오랜만에 꾼 꿈이 나를 바뀌게 했다. 

무채색 같이 비극같던 기억에 색이 한방울 퍼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꿈을 꾼 것인데 내 기억이 바뀌었다. 진짜 그런 생활을 한 거 같이 느껴지며 행복하단 감정도 느끼게 되어 신기했다. 

포기하지 않고 참여하여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이번 기억이 나에게 많은 힘이 될거 같아서 설레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이번에 같이 하게 된 친구들 모두 너무 고맙고 모두들에게 힘도 주고 싶어!! ㅎㅎㅎ 다시 또 만날날을 기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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